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볼 점유율과 패스 성공률 간 실전 상호작용 구조

by gofindinfo 2025. 7. 18.

경기를 보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. “이 팀은 점유율은 높은데 왜 위협적인 장면은 적을까?” 혹은 “패스는 다 잘 연결되는데 왜 경기 흐름이 답답하지?” 이럴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데이터가 바로 볼 점유율(Possession)패스 성공률(Pass Completion Rate)입니다. 그런데 이 두 수치는 서로 맞물려 있는 것 같으면서도, 실제로는 전혀 다른 맥락을 담고 있습니다. 저도 축구를 즐겨보면서 이 둘 사이의 관계를 잘못 이해하고 있던 적이 있었고, 실제 사례를 통해 그 구조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. 이 글에서는 그 상호작용 구조를 쉽게 풀어봅니다.

패스 성공률이 높다고 점유율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

우선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. “패스 성공률이 높으면 점유율도 높겠지?” 실제로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. 제가 기억하는 한 경기에서는 한 팀이 92%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음에도, 점유율은 상대보다 10%나 낮았던 경우가 있었습니다. 왜 그럴까요? 패스 성공률은 ‘성공한 패스 ÷ 시도한 패스’입니다. 즉, 100번 시도해서 90번 성공하면 90%입니다.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**‘얼마나 자주 패스를 시도했느냐’와 ‘어디에서 했느냐’**입니다. 예시로 설명하자면: - A팀: 짧은 패스를 수비 라인에서 반복 → 패스 성공률 93%, 점유율 46% - B팀: 중원과 전방에서 압박을 이겨내며 패스 진행 → 패스 성공률 85%, 점유율 54% 이걸 통해 알 수 있는 건, 패스 성공률은 질보다 안전성의 지표에 가깝고, 점유율은 얼마나 공을 오래, 그리고 적극적으로 소유했는지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.

볼 점유율은 ‘패스의 양’보다 ‘패스의 맥락’에 더 가깝다

직접 경기를 뛰거나, 전술적으로 관전하다 보면 점유율이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. 어떤 팀은 공을 잠깐만 잡고도 상대보다 경기를 주도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고, 어떤 팀은 공을 계속 돌리지만 위협이 없을 때도 있습니다. 이때 중요한 건 점유율을 만드는 패스가 ‘무슨 의도였는가’입니다. - 수비 지역에서 반복된 패스 = 점유율에는 기여하지만 위협성은 낮음 - 전방 3선에서의 짧은 연계 = 패스 성공률은 떨어질 수 있지만, 점유율에 영향 - 탈압박 후 이어지는 패스 연속 = 상대 전진 차단 + 점유율 확보 경기를 보다 보면 어떤 팀은 공을 뺏긴 직후에도 압박을 회피하며 3~4번의 패스를 이어가는 장면이 있습니다. 이때 점유율이 급격히 올라가고, 경기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걸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. 즉, 점유율은 단순히 ‘패스를 몇 개 성공했느냐’보다 **‘패스가 경기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줬는가’**를 반영합니다.

실전에서 느낀 점: 안정 vs 전진의 균형이 핵심

제가 아마추어 리그에서 뛰었을 때 직접 체감한 적이 있습니다. 당시 저희 팀은 “절대 뺏기지 말자”는 전략으로 후방에서 짧은 패스를 계속 주고받았고, 결과적으로는 패스 성공률 88%를 기록했습니다. 그런데도 점유율은 상대보다 낮았습니다. 이유는 간단했습니다. 전진 패스를 거의 시도하지 않았기 때문이죠. 그 이후 느낀 점은 이렇습니다: - 패스 성공률은 낮아도 전진 시도 비율이 높으면 점유율이 올라갈 수 있다 - 반복적인 후방 패스는 점유율 유지에는 도움 되지만, 상대 압박을 부르기 쉽다 - 패스 시도 위치가 올라갈수록, 점유율과 영향력이 함께 상승한다 따라서 팀 전술 차원에서 패스 성공률을 높이려면 단순히 안전한 패스만 늘리는 게 아니라, **적절한 위치에서 탈압박하고 전진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어야** 합니다. 그리고 그것이 곧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.

패스 성공률과 볼 점유율은 서로 직접 연결된 듯 보이지만, 실제로는 패스의 질과 맥락, 그리고 위치와 시도 의도에 따라 달라지는 복합적인 관계입니다. 경기를 볼 때 단순히 ‘성공률이 높다’는 수치에 주목하기보다, 그 패스들이 어느 구역에서, 어떤 방향으로, 어떤 압박 속에서 나왔는지를 함께 본다면 점유율과의 연결 구조가 훨씬 선명하게 느껴질 것입니다.